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수일 앞두고 중국 북동부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에서 노동자 시위가 또 다시 발생했다고 한 인권단체가 4일 밝혔다. 홍콩이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주정보센터'는 이날 1천여명의 철강 및 섬유산업노동자들이 랴오양시 청사앞에서 연금과 복지혜택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단체는 이어 지방정부 민원실의 중재관들이 근로자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한 금속가공공장이 이미 근로자 3천명을 해고한데 이어 랴오양방직공장은 파산직전이어서 근로자 1만여명의 생계가 위태로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근 지린성(吉林省)의 양조공장 노동자 400명도 회사 아파트의 난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지난 3월 랴오양시에서는 3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대규모 노동시위가 열려 4명이 체포된 바 있다. 베이징에서는 현재 오는 8일 열리는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보안이 강화되는 등 긴장이 고조돼있는 상태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