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이 해군력 증강을 둘러싸고 또 다른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자국 해안을 포위하다시피한 미 해군력에 대항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러시아 최신예 주력 순양함인 슬라바급 미사일 탑재 순양함과 아클라급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만의 연합보(聯合報)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대만의 미국의 키드급 구축함 4척 구매안이 입법원 국방위원회를 통과한것과 때를 같이해 양안간에 해군력 경쟁에 불이 붙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연합보는 대만이 키드급 구축함 4척을 도입하면 중국의 현 해군력과 거의 균등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으나 중국이 다시 슬라바급 순양함과 아클라급 핵추진 잠수함을 들여오면 양안간 해군력 균형이 중국측으로 기운다고 지적하고 미국,일본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슬라바급 순양함은 러시아도 4척만 보유한 최신 순양함으로, 사정이 550㎞에 달하는 P-500 함대함 순항 미사일 16기를 장착했고, 아클라급 핵 잠수함도 작전능력이뛰어나 단기 해상전에서는 오히려 미국과 일본의 군함이 비해 우위에 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SS-N-22 M80E 함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구축함을도입했고, 디젤 추진 K급 잠수함 4척도 구매했다. 중국은 또 보하이(勃海)만의 조선소에서 093급 핵추진 공격용 잠수함과 094급핵추진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연구제작했으나 러시아의 아클라급 핵 잠수함에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