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던 아시아지역의 비즈니스여행 수요가 내년부터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항공사와 호텔 등 관련업계의 수혜가 예상됐다. 4일 아시아 유력 금융전문지인 파이낸스 아시아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사업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78%가 내년 비즈니스 목적의아시아 여행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당시 올해 비즈니스 여행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36%에 불과했던데 비해 크게 나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지역의 사업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내년 비즈니스 여행을 통해 평균 35일을 외국 호텔에서 머물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체의 64%는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를 통해 여행할것이라고 응답, 지난해보다 사업여행 관련지출을 대폭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테러사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여행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최근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사업여행도 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관련업계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사업가들이 꼽은 아시아지역 최고의 호텔로 상가포르의 리츠칼튼 밀레니어 호텔이 선정됐으며 홍콩의 아일랜드 상하이라 호텔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한국내 호텔로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호텔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또 아시아지역 비즈니스여행을 위한 선호 항공사로는 싱가포르항공이 1위에 올랐으며 캐세이퍼시픽과 브리티시항공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태국의 타이항공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