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대부분 자신과 인종이나 종족이 같은 의사를 선호하는 것 같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토머스 라베이스트 박사는 '보건-사회행동'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흑인, 백인, 히스패닉계, 아시아계 2천7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소수민족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라베이스트 박사는 환자들에게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 같은 인종이나 종족의 의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환자들이 같은 인종이나 종족의 의사에게 더 신뢰감과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백인 환자들은 거의 전부가 백인 의사, 아시아인은 약 절반이 아시아인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흑인은 21%, 히스패닉계는 19%로 낮게 나타났지만, 치료의 만족도에서는 같은 인종.종족의 의사에게 진료받은 환자가 다른 인종의 의사로부터 치료받은 환자보다 현저히 높았다. 라베이스트 박사는 그러나 이는 물론 환자가 반드시 같은 인종의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다만 환자가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같은 인종의 의사를 선호하고 또 그들의 치료에 만족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