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있더라도 이라크 무기 사찰단에 관해 미국이 내놓은 결의안 초안을 결코 수용치 않을 것이라고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3일 밝혔다. 사브리 장관은 이날 바그다드 무역 박람회에 참석해 "어떻게 이라크가 사악한 미국의 결의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전 세계가 미국의 전쟁 도발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 결의안은 누구의 인정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 방송은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공군 지도부를 만나 전쟁시 미국에 "아주 따끔한 교훈"을 줄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