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시말루르섬지역에서 2일 아침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36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 지역 병원의 의사인 하니프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중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지진으로 4곳의 정부 건물과 수십개의 상점들이 피해를 봤다고 한 아체주(州) 정부 관리가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 지진이 리히터 규모 5.3이라고 발표했으나 호주 과학자들은 "2년전 1만3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 구자라트 지진과 같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리히터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연안지역이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콩과 미국에서는 이 지진규모가 리히터 7.5로 관측됐다. 아체주는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1천750㎞ 떨어져 있다. (반다 아체(인도네시아) AFP.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