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들은 발리 폭탄 테러 여파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돕기 위해 긴급 경제 지원방안을 약속했다고 현지 언론이2일 보도했다. 이 선진국들은 또 인도네시아가 조속히 치안능력을 회복하고 개혁속도를 높여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을 포함하는 인도네시아자문그룹(CGI)은 1일 발리 테러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금년도 경제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 4%보다낮은 3.2%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앤드류 스티어 인도네시아 담당 국장은 "발리 사태로 인해 비극적인인명 상실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네시아인들이 낮은 성장과 투자, 고용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200만-300만명이 향후 1년 동안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CGI는 이같은 이유로 내년도 경제 촉진을 목표로 5조-7조루피아(9천억원)를 투입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계획을 지원키로 했고 정부의 재정 균형을 돕기 위해수 백만달러를 별도로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CGI는 발리 관광산업 복원과 인도네시아 안보 및 치안 능력 향상에 초점을맞춰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일례로 일본은 수공예품 종사자들의 장기사업 지원을, 프랑스는 관광산업 촉진을, 덴마크는 보안전문가 파견을 각각 약속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당초 이번 주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발리 테러로 인해 내년 1월로 연기된 CGI 연례회의 참가국들에 내년에 29억달러를지원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