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관방 부장관은 북한이 현행 병력을 계속 유지할 경우, 대북 경제협력은 곤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정부내 대표적 대북 매파인 아베 부장관은 2일자 아사히(朝日)신문에 실린인터뷰에서 "(일본이 대북 경협을 시행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일본이 100만명의군대유지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인도상 지원인 만큼 협상의 카드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다른 외교적 수단이 거의없다"고 지적, 향후 식량지원을 대북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아베 부장관은 북.일 정상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납치문제와 핵, 미사일 등 안전보장상 문제와 관련해 성실한 답변을 할 경우에는 당연히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부장관은 한때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했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수행하고 평양에 다녀온 이후 북.일 관계정상화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