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부가 이라크를 겨냥한 미국과 쿠웨이트의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을 포함, 국토의 4분의 1가량을 봉쇄했다고 쿠웨이트 소식통들이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쿠웨이트 국토 총 6천900㎡중 1천600㎡이상 지역에 대해 민간인들의 진입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쿠웨이트 북서부 사막지역의 농장 수 백개가 소개됐고 농부들에게도이주령이 내려졌다. 쿠웨이트 정부는 그동안 남부 이라크 국경지역에서 자라시(市)까지 연결된 고속도로의 서쪽지역에 새로운 군사검문소와 모래벽들을 건설해왔다. 지난 1일에는 탱크나 기관총을 장착한 트럭 등 미군 차량들이 사막에서 군사작전을 마치고 미군캠프 도하로 귀환했으며, 미군 대변인인 대릴 라이트 대위는 정기적인 군사훈련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날부터 취해진 봉쇄조치가 북서부 사막에서 진행중인 군사훈련동안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관리들은 지난달 미해병대원 1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이후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도 갖고 있다고 은밀히 덧붙였다. 지난달 8일에는 파이라카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2명이 미군에 총격을 가해미해병 1명을 사살한 뒤 다른 미군들과의 총격전끝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무트라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