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은 무기 사찰을 촉구하는 새로운 대(對) 이라크 결의안에 의견을 `거의' 접근시켰다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일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외무무 창설 200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회의에서 거의 모든 이견을 해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심각한 이견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 무력 사용문제를 계속 협의중"이라고 말해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의견이 아직 일치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특정 국가의 일방적, 자동적 무력 사용 허용에 절대 반대한다"고 미국과 영국의 무력 공격 계획에 대한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하루 전인 10월 31일 이바노프 장관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이라크 결의안을 둘러싼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새 결의안을 채택해야한다는 미국과 영국 입장에 반대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