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호황기에는 민주당, 불황기에는 공화당'을 선호한다. 그러나 오는 5일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는 이같은 등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CNN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은 공화당(36%)보다 민주당(47%)이 현재의 경제난을 더 잘 해결할 것이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소득세 감면 및 사회보장 확대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켜 경제 여건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는게 그 이유다. 대테러전쟁 등 안보를 중시하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기업의 회계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친기업적 성향이 강한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적격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뉴욕 월가의 표심은 공화당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공화당이 약속한 법인세 인하가 경기부양은 물론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