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은 상표 전쟁 중?' 반미감정의 확산으로 아랍권에서 외국 브랜드는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0월31일자)가 보도했다. 특히 코카콜라 버거킹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은 로레알 네슬레 등 유럽 상품으로까지 번져 해당 기업들의 매출이 올 들어 최대 50%까지 줄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예가 프록터앤드갬블(P&G)의 세제제품인 '아리엘'이다. 아랍 시민단체들은 "아리엘 로고는 이스라엘의 제2대 왕인 다윗을 별로 형상화했다"며 불매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이름이 똑같다는 점도 불매대상의 또다른 이유다. 이에 대해 P&G측은 "아리엘 로고는 샤론 총리가 유명해지기 이전부터 사용해 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슬람 브랜드인 '잠잠콜라''스타콜라' 등은 최근 3개월간 4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등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