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테러와 다국간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으로 특별대책팀을 창설할 것을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에 제의할 계획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1일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오는 5일 아세안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이를 공식 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금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해적을 퇴치하기 위해 아세안과 협력해 왔으나 지난달 12일 발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200여명이 사망하는등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안보협력의 범위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특별대책팀이 다룰 사안으로는 對테러 외에 "다국간 문제"로 환경오염과 에이즈를 비롯한 전염병 등이 포함돼있다. 중국도 對테러와 같은 이른바 "비전통적" 국가안보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은 오는 4일 아세안 지도자들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간의 정상회담에서 이 분야의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對테러문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알 카에다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극렬주의자들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아세안 국가들의 중요한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놈펜 교도=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