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은 폭탄 테러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자카르타 주재 아세안 회원국 대사들은 30일 데와 마데 바라타 발리 주지사와만나 해변관광지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국민에 대한 발리 여행금지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에드워드 리 싱가포르 대사는 "아세안 회원국 정부들은 발리가 인도네시아 최고유명 관광지로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발리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해 아세안 회원국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발리 관광산업 회복은 관광객 안전 보장을 위한 중앙 및 주 정부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 각국 대사들은 발리가 다시 안전하고 매력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발리는 전체 소득의 80%를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으나 지난 12일 19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 이후 신변안전을 우려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해 호텔 투숙률이 한 자리 숫자로 추락하는 등 사상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라펠 세구이스 필리핀 대사는 "역내에서 활동중인 테러세력 근절을 위한효과적인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중으로 아세안 테러회의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