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걸프전이나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이라크전에서 포로로 잡힌 미국 병사를 인도해 주는 모든 이라크인에 미국에서 거주할 수 있는 난민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에 30일 서명하고 이를 법으로 공포했다. 이달초 의회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한국전(戰)이나 베트남전 중 포로로 잡힌 미군을 인도하는 북한인, 중국인, 러시아인 또는 동남아인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한다는 지난 2000년 제정법을 수정, 보완했다. 이 법은 미군포로를 구조한 여타 중동국가의 국민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으나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범법자 또는 테러분자들에게는 적용을 배제한다. 미국은 지난 1991년 걸프전 개전 당일 밤 격추된 해군 F/A-18 공격기의 마이클스코트 스페이커 조종사가 이라크인들에게 포로로 잡혀 있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이법으로 혜택을 입는 이라크인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 이라크는 스페이커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를 증명하기위한 시신 인도나 기타 어떠한 구체적 행동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일부 의원은 스페이커 조종사가 이라크내 어딘가에 생존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새 비밀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dcpark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