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안군이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인질 가운데 미국 국적 남성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측이 29일 밝혔다. 사망한 미국인은 오클라호마 시티 출신인 샌드 부커(49)로, 대사관측이 그의 유해를 찾아냈다고 미 대사관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변인은 체첸 반군이 모스크바 극장을 장악했을 당시 미국 시민 2명과 미국영주권자 2명이 극장 내부에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영주권자도 1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망이 확인된 부커는 카자흐스탄 출신 약혼녀 및 약혼녀의 13살 짜리 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다 변을 당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부커가 지난 1995년 4월 168명의 인명피해를 낳은 오클라호마 시티 연방청사 폭발사건의 생존자라고 보도했으나 미 대사관측은 이를 확인할 수없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