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일대 연쇄저격 살인사건을 조사중인 미국 수사당국은 28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존 앨런 무하마드(41)와 존 리 말보(17)가 소지하고 있던 총기에 대한 탄도실험 결과, 이들이 지난 2월 타코마에서 발생한 21세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브레임 타코마시 경찰국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주 이들용의자에게 총기를 빌려줬다는 한 남자의 제보를 받고 이 총기를 확보, 탄도실험을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브레임 국장은 "우리는 지금 무하마드와 말보를 키냐 쿠크를 살해한 용의자로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크는 지난 2월16일 사우스 타코마 소재 자택 문앞에서 얼굴에 총을 맞고 사망했는데, 쿠크의 숙모가 무하마드의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경리로 일한 바 있다. 경찰이 제보자로부터 추가로 회수한 총기는 45구경 반자동 권총 1정과 소총 2정등 모두 3정으로, 이중 2정이 이번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올 봄 이 지역의 한 유대교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도 연루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덧붙였다. (타코마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