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은행들의 악성채권을 청산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6천억달러 정도를 투입해야 한다고 국제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30일 밝혔다. 데이비드 비어스 S&P 국가신용등급 담당 전무는 이날 중국 은행들의 악성채권을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야 하는 돈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50%에 해당하는 6천억달러 정도라고 추정했다. 비어스 전무는 "중국 정부는 이제야 은행 부문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 문제를거론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보기에 중국 정부는 앞으로 몇년간 이 문제를 놓고씨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 5년 이내에 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해야 하며 중국 정부는 시장개방에 앞서 악성채권 감축을 위해 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하고 은행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