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지방에서 29일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한 연쇄방화사건과 불교사원을 노린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당국자들이 밝혔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남쪽 950㎞ 지점에 위치한 송클라주(州)에서이날 새벽 괴한 4-5명이 2시간여동안 트럭을 타고 돌아다니며 3개 지역의 학교 건물5곳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이날 방화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한 곳이 파괴되고 다른 건물들도 손상을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송클라주와 접한 태국 최남단 지방인 얄라주에서도 이날 새벽 한 사원에 설치돼 있던 시한폭탄이 터졌으나 건물이 일부 손상된 것을 제외하고는 제외한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또 얄라주의 또다른 사원에서도 폭탄이 발견돼 해체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연쇄방화 및 폭발사건이 발생한 송클라주와 얄라주는 인근 파타니주 등과 더불어 이슬람교도들이 대거 거주하는 지역으로, 지난 수년간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이 주도한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탁신 치나왓 총리는 지난 1993년 얄라 등 3개주에서 연쇄방화로 37개 학교 건물이 불탄 사건을 언급하면서 "당국자들로부터 상황이 몇년전에 발생한사건과 비슷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테러 가능성은 배제했다. (방콕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