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위해 미국으로부터 최첨단 이지스급 구축함 4척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대만군 소식통을 인용,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식통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말 미국을 방문하기전 대만 국방부가 미국에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구입에 관해 조용히 문의했다"며 "미국은 이르면 내년초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해 대만의 무기구입 제의를 거절했지만 양측은 이지스급 구축함 등 무기 매매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무기 매매 사실을 발표하는 일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익명의 또다른 대만 군 관계자는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최첨단 이지스급 구축함을 요구할 것이며 (구축함은)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탕 야오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은 이날 "최근 인민해방군 해군함대가 남중국해에서 열린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만 동쪽 해역을 거쳐갔다"며 대만 인근에서의 중국군의 해양 작전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대만 군부는 그간 대만 인근에서 벌어지는 중국군의 해양 군사 훈련과 관련, 양안간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비난을 삼가왔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