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노동당이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끌고있는 연립정부를 탈퇴할 경우 노동당 당수 비냐민 벨 엘리저가 맡고있는 국방장관직에 강경파인 샤울 모파즈 전 참모총장이 임명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공영 TV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중도좌파계인 노동당은 현재 내년 예산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삭감되지 않으면 연립정부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으며, 샤론 총리는 연정붕괴에 따른 조기총선 실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방송은 또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의 군사행동을 둘러싸고 강경파 지도자들과 충돌을 빚어온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노동당의 또 다른 유명인사인 시몬 페레스현 외무장관이 물러나게되면 샤론 총리가 외무장관직을 겸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모세 야할론 장군에게 군참모총작직을 넘긴 모파즈는 재직 당시 역대참모총장 중 가장 정치적인 인물로 평가됐으며, 샤론이 이끄는 리쿠드당에 합류하게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샤론 연립내각의 핵심 제휴정당인 노동당은 지난 23일 샤론총리정부가 2003년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25명 노동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함으로써 연립정부를 위기 속에 빠뜨렸다. 지난 7월 내각에서 찬성14, 반대 12표로 통과된 2003년 예산안은 하이테크 분야등 핵심 산업분야에서의 경기침체와 2년간에 걸친 팔레스타인 유혈폭동 진압 비용으로 인한 18억달러의 재정 적자를 복지 및 사회보장 지출비 대폭 삭감으로 보전하려하고 있으나 노동당측은 이를 유대인 정착촌 지원금에서 충당하고 사회보장 지출에는 손을 대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당은 각의 예산안 표결에서 정통 유대교 정당인 샤스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으며 예산안은 이번주말께 의회에 보내진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