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계열 증권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산업분석 관행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샌포드 웨일 시티그룹회장에 대한 사임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최근 웨일 회장은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전 통신산업분석가 잭 그러브먼이 AT&T에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문제와 관련, 뉴욕 검찰의 조사를 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검찰은 살로먼스미스바니가 AT&T의 신주공모 주간사가 되기 위해 그러브먼에게AT&T에 대해 긍정적인 기업평가를 할 것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웨일 회장이 개입한 혐의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웨일 회장은 자신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 즉 후임자를 정해야 하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일 회장은 지난달 3명의 고위임원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가 맡을 수 있는 자리에 임명한 후에도 실제 후임자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었다. 그는 고위임원들에 대한 인사내용을 발표한 후에도 그중에서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간이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결국 웨일 회장이 후임자를 조기에 지명하고 대표 자리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1998년 11월 웨일 회장이 자신의 측근으로서 시티그룹 사장을 맡고 있던 제임스 디먼을 사퇴시킨 이후 시티그룹의 대표이사가 누가 될 것인가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 왔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