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8일 유엔이 이라크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새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충분히 오랫동안 논의했으며 이제는 투표를 할때라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다음주 중간선거선거운동을 위해 뉴멕시코로 가는 길에 공군 1호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이제 사람들이 손을 들어 투표를 할 때가 왔다"면서 "이 문제는 최후의 순간으로 가고 있다"고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 문제는 중요하다"면서 "유엔은 이 문제를 이제 충분히 오래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유엔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강경한 미국의 결의안을 약화시키려 하자 최악의 경우 유엔의 지원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점을 시사해 왔다. 부시 대통령은 뉴멕시코주 앨러머고도에서 연설을 통해 이라크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사람(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을 바보로 만든 사람"이라면서 "유엔이 후세인을 무장해제하는 의무를 이행하거나 사담 후세인이 스스로 무장해제 해야 한다"면서 "만일 그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은 동맹국을 이끌고 후세인을 무장해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이라크에 관한 유엔결의가 지난달 중순부터 논의돼 왔다"면서 "이제는 일정상 이것을 유엔에서 해결할지 아닌지에 관해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미국 이외의 4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결의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