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의 아슬란 마스하도프 대통령은 3년간 계속된 체첸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마스하도프 대통령의 특사가 28일 밝혔다. 아흐메드 자카예프 특사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체첸 관련 국제회의에서 "어떠한 군사적 해결책도 없으며 오직 정치적 해결책이 있을 뿐"이라면서 "마스하도프 대통령은 이전에 밝힌 것처럼 전제조건없이 협상할 준비가 돼있으며, 이제 (협상은) 러시아 지도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러시아측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심장부인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체첸 반군의 인질극이 종결된지 불과 며칠 뒤에 열린 '세계 체첸 회의'를 허가했다. 러시아 당국은 1999년 10월 체첸공화국에서 대규모 반군진압 작전에 돌입한 이래 마스하도프 대통령과의 모든 대화를 배제해왔다. (코펜하겐 AFP.이타르-타스=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