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에 숨겨 놓은 핵무기가 아직까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알-카에다가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착수했을 수도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안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핵방사선 폭탄을 한 개 만들수 있을 정도의 저급한 우라늄-238이 아프간 칸다하르의 알-카에다 기지 인근 동굴에서 발견됐다"며 이 정도의 우라늄으로 핵분열 수준의 폭탄은 만들수 없지만 이론적으로 핵방사선 폭탄은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알-카에다와 탈레반 대원들이 이 정도의 우라늄을 방치한 채 몸을 숨겼다는 점은 그들이 가장 귀중한 핵비밀과 핵 물질을 빼돌려서 은신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 시절 에너지부 차관보를 역임한 로즈 고테묄러도 워싱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 어느 정도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골 아그하 칸다하르 주지사는 이날 이란 방문 중 현지 일간지 함샤흐리와의 인터뷰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가 생존해 있으며 이들이 아프간 남부의 외곽지역에 은신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빈 라덴과 오마르와 관련된 설득력 있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으나 두 사람에 대한 수색작전은 비밀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