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전통적으로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따르는 불쾌감을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非核)지대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가지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이 가운데엔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할 북한과의 의견교환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평양측의 비밀 핵 프로그램이 최고 의제가 된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간의 회담 이후 행해졌다. 한-중 정상회담은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폐막 이후 로스 카보스 멕시코 해변의 김대통령이 투숙한 호텔에서 열렸다. 쿵 대변인은 "북한 핵문제에 관해선 여러가지 보도와 많은 견해들이 있고 이 문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으며 중국은 명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서 우리의 견해는 이 문제(한반도 핵문제)가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적 수단과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특히 안정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EC 회원국 지도자들은 지난 27일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 북한의 경제적 고립은 불가피하다는 경고를 보냈다, APEC 정상들은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공약을 확실히 준수하고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APEC의 다짐을 재확약한다고 밝혔다. (로스 카보스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