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거의 알지 못하며 경제를 운용해 나갈 경험도 없다고 홍콩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음달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이후 당총서기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은 당무만 맡았지 경제부처를경험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고위직으로 승진할 것이 확실시되는 우방궈(吳邦國) 부총리도 국유기업을 관리 감독할 정도의 경륜을 갖지 못해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우 부총리의 총리직 기용을 적극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현재 지도부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나 주룽지 총리는 상하이(上海)에서 지방 공직자로 근무할 때부터 경제 문제를 다루거나 외국인 투자자들과폭넓은 접촉을 갖는 등 경험이 많았었다. 특히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다음달 16大 이후 권력을 이양하게 되는 장쩌민 주석이 최근 당과 정부의 핵심 요직에 측근들을 앉히는 등 퇴임 후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 신문은 그러나 주룽지 총리 후임으로 중국 경제를 총지휘하는 총리직의 강력한 후보자인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는 주 총리의 측근으로서 경제에 대한 경험도풍부하다고 평가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