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27일 러시아 특수부대가 체첸 반군에 의한 모스크바 극장 인질사태를 해결하기위해 정체불명의 가스를 사용한 것과 관련, 논평을 거부하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피닉스로 돌아온 뒤기자들의 질문에 "정확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러시아의 독사스 사용이 적절한지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은 이번 비극의 희생자들이며 이 비극은 관객을 인질로 잡고 빌딩에 폭파장치를 설치하고 그리고 이처럼 비참한 상황을 조성한테러분자에 의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부시 대통령은 (이번 인질사태 해결과정에서의) 인명 손실을 증오한다"고 밝히면서 "이는 테러공격이 있을 경우 전개될 수 있는 비극을 상기 시켜준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까지 이번 인질사태 해결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