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선결선투표에서 브라질 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6) 후보가 60%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할 것으로 출구조사결과 나타났다. 브라질 최대 민영TV인 글로보 TV방송과 여론조사 전문단체인 이보페가 결선투표마감과 거의 동시인 이날 오후 5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후보의 지지율은 63%가 나온 반면, 집권 연립여당중 하나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조제 세하(60) 후보의 지지율은 37%로, 룰라 후보에 비해 26% 이상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페측은 출구조사의 오차범위가 ±2%라고 밝혀 룰라 후보의 당선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1차 개표결과가 이날 오후 7시쯤 발표되고, 28일 새벽 3시쯤 90% 이상이 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좌파인 룰라 후보는 1986년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1989, 1994, 1998년 등 3차례 연속 대권에 도전했으나 그때마다 실패했으며, `3전4기'끝에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룰라 후보는 국내외 투자가들과 중산층의 불안을 감안해 페르난도 엥히키 카르도주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공약해 중산층 등 기득권층일부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한편 룰라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뛰어나와 `룰라'를 외치며 벌써부터축제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