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27일 실시됐다. 선거직전 여론조사결과 노동자당의 룰라 다 실바 후보가 65%의 지지를 얻어 여당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사상 최초로 좌파 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경제에 역행하는 성향이 강한 좌파 대통령의 탄생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통화가치가 오르는 등 브라질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선거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5일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전날보다 2.2% 상승한 10,014.82에 마감됐다. 이달초 1차 투표직후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던 헤알화 가치도 7% 상승,달러당 3.73헤알을 기록했다. 상파울루 로이즈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니콜라 팅가스는 "고용창출과 내수진작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룰라의 경제정책에 시장이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룰라 후보는 최근 "집권후 대외부채에 대한 지불유예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현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경제개혁 약속도 지키겠다"고 공언하는 등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