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안군은 특수부대가 인질사건을 극적으로 끝낸 뒤 체첸 반군과 알-카에다간의 연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인질사건을 벌인 범인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맨 출신으로 보이는 상당수의 아랍 전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극장안에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아랍 테러범들이 분명히 있었다. 러시아는 이제 체첸반군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았는지를 알고싶어 한다"고 이 서방 외교관은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외국세력"이 관련됐다고 주장했으며 체첸반군들이 빈 라덴과 그 참모들이 자주 이용하는 카타르의 알-자지라TV 방송을 통해 미리 녹화된 메시지를 방영함으로써 알-카에다와의 연계에 대한 의심이 깊어졌다고 신문은 말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인질범들이 아랍에미리트공화국에 몇차례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