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해 무기사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25일 자국안이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안, 프랑스안, 러시아안 등 이라크 관련 3개 결의안 초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이라크 결의안 초안을 검토하는 안보리 첫날 회의가 끝난 후 프랑스 외교관들은 자국안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멕시코, 카메룬, 기니, 아일랜드, 모리타니,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 프랑스 외교관은 "프랑스안이 타협을 이끌어낼 것이며 결의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외교관들은 미국안에 대한 지지도 적지 않다고 밝혀 이라크에 대한강력한 경고를 포함하고 있는 미국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동적인 무력사용을 규정하고 있는 미국안에 반대해온 프랑스와 러시아가 각각 독자적인 결의안 초안을 제출, 결의안 채택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과 10개 비상임 이사국들은 비공개회의를 열고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각기 제출한 결의안 초안들을 논의했으나 유엔 외교관들은안 보리의 결의안 표결이 다음 주 후반까지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하며 상임이사국 중 하나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유엔본부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