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수부대가 26일 아침(현지시간) 체첸 분리주의자 무장괴한들이 700여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던 모스크바 극장에 진입, 상황을 완전 장악하고 인질을 전원 석방했다. 다음은 23일 밤부터 나흘간 계속된 모스크바 인질극 일지. ▲10월23일: 체첸 분리주의자 무장괴한 50여명이 자동화기와 폭발물로 무장한 채 오후 9시(한국시간 24일 새벽 2시)께 총기를 난사하며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돔 꿀뜨르이(문화회관)' 극장에 진입, 외국인 75명을 비롯해 인질 700여명을 억류한 채 인질극 시작함. 인질극 주도한 체첸 반군 지도자 아르비 바라예프의 조카인 모프사르 바라예프는 일주일 안에 러시아 군이 체첸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극장을 폭파하겠다고 위협. 또한 인질범 1명 사살될 때마다 인질 10명 살해하겠다고위협. 어린이와 외국인 포함해 인질 30여명 첫 석방. ▲10월 24일: 러시아 당국, 새벽 러시아 군의 체첸 철수를 요구 하는 무장괴한들과 인질 석방 협상 시작. 체첸 인질범들 오후 2시께 영국인 1명 포함해 인질 5명 석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오후 4시께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취소 발표. 인질로 잡혀 있던 젊은 여성 2명이 오후 6시30분께 창문을 통해 극장에서 탈출. 카타르의 알-자지라 위성 방송이 한 체첸 분리주의자 여성의 발언을 TV로 방송.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오후 11시25분께 만장일치로 인질극 비난하고 일질의 무조건 석방을 요구. ▲10월25일: 남녀 인질 7명 오전 6시30분께 석방. 오후 12시30분께 스위스 소녀 1명을 포함해 8-12세 어린이 8명 석방.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국장, 인질을 석방하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목숨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 '모스크바 메아리' 라디오 방송은 체첸 결사대가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26일 오전6시(현지시간)부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 ▲10월26일: 새벽 3시30분께 극장부근에서 산발적인 총성과 폭발음이 울림. 새벽 5시30분께 러시아 특수부대가 극장에 마취 가스를 살포하며 극장 건물 벽에 뚫은 구멍을 통해 극장에 진입 시작,인질범들과 사이에 총격전 벌어짐. 총격전에서 인질극 주도한 모프사르 바라예프와 자폭 폭발물 벨트를 매고 있던 모든 여성 대원을 비롯해 체첸 인질범 32명, 현장에서 사살됨. 오전 7시20분께 러시아 특수부대 극장을 완전 장악. (모스크바 AFP.교도=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