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정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개발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등을 집중 논의한다. 장 주석은 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A&M대학 조지 부시 기념도서관 연설을 통해 북한과 이라크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한반도와 동남아, 중동의 대량파괴무기(WMD) 확산방지, 평화와 안정유지는 전세계의 주요 관심사"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장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이러한 분야에 대한 협력과 논의를 확대해야 하며 이것이 양국의 공통의 이해에도 부합된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이런 문제들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장 주석이 11월8일 열릴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권력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 주석의 마지막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90분간 진행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에 대한 핵개발 중단 압력방안외에 이라크 사태, 양국간 교역및 중국의 인권문제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한반도의 핵보유는 중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개발문제가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주석은 부시 기념도서관에 모인 600명의 청중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또 중국과 미국 모두 "테러리즘의 피해자"라면서 양국이 테러위협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주석은 또 대만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에 대해 대만내 친독립세력을 지지하지말라고 촉구하고 중국과 대만이 빠른 시일내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미.중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대만내 미국의 이해를 보장하는데도 도움에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은 작년 4월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남중국해 상공 충돌 사건 이후 중단됐던 미.중 방위협의 회담의 전면재개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대변인은 양국간 방위협의 회담 재개계획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뒤 멕시코에서 26일부터 열리는 제10차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웨이코 AFP.AP.교도=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