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폭탄테러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테러 우려가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자바주(州)의 주도 반둥시에서 24일 폭발물이 터지면서 2명이 경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폭발사건은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180㎞ 떨어진 반둥시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뒤 인근의 다른 쇼핑몰에서도 2개의 폭발물을 찾아내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TV 인터뷰에서 쇼핑몰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소형으로, 인명살상 목적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에서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부상자는 현지 라디오방송을 통해 쇼핑몰 지하실에서 청소수레에 선물상자로보이는 물건을 발견, 이를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순간 폭죽처럼 불꽃을 내며 폭발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이날 발리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제마 이슬라미야(JI)를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국 정부의 캠페인에 50개여국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21일 안보리에 JI를 테러단체로 규정할 것을 요청했다.안보리가 JI를 테러단체로 선언하면 유엔 회원국은 이 단체에 대해 자산 동결, 무기판매 금지, 조직원의 자국 여행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미 국무부는 지난 23일 자체적으로 JI를 테러단체로 규정, 이 단체의 자산을 동결하고 조직원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했다. 또 영국 정부도 JI에 대해 자산동결 조치를 취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