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억류돼 있는 일부 포로에 대한 석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23일 발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담당 관리들이 (석방 예정자가) 기소 대상자가 아니고 더 이상 정보가치가 없으며 미국과 미국의 우방에 위협이 되지않음을 확인하기 위해 심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석방자는 비교적 소수가 될 것이며 석방자의 국적은 알지 못한다"면서 이들이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될 지 단순히 다른 나라로 이송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석방과 타국 이송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관리들은 이번 석방이 몇 일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지난 9.11테러 이후 42개국 출신의 598명이 적 전투원으로 분류돼 억류돼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 등은 자국 억류자중 다수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본국 송환을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