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통신, BBC, CNN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23일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핵 문제를 대화로 풀어가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 발표 사실을 타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BBC와 CNN은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며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는 남북 양측의 공동보도문을 싣고 대화로써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로 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BBC는 "핵 개발 계획이 한국민과 국제 사회에 깊은 우려를 일으킨다는 남측의 의견을 북한이 경청한 것은 중요하며 합의문은 긍정적인 일보(一步)를 내딛는 것"이라는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말을 인용, 보도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 과정과 결렬 위기 등을 비교적 상세히 전한 CNN은 그러나 합의문을 통해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미국, 한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서약을 존중하기로 명확히 약속하지는 않았음을 지적했다. AFP통신도 '한국, 북한측 핵 서약 도출 실패'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평양에서의 회담에서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명시적 약속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