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이 폐쇄된 방에서 전갈 수천 마리와 32일을 함께 지내 말레이시아 여성이 세운 30일 기록을 깨고 기네스 북에 올랐다. 태국 남부 수라타니 뱀농장의 조련사 칸차나 켓캐우(30) 씨는 지난달 21일 전갈 3천마리가 우글거리는 유리방에 들어가 32일을 버틴 뒤 22일 모험을 끝내고 나왔다. 칸차나 씨는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전갈의 공격보다 전갈의 역겨운 배설물냄새였다면서 냄새를 없애려고 숯을 반입했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칸차나 씨는 10여차례 전갈에 물렸다. 그 동안 죽은 전갈 400여 마리가 대체되고 500여 마리의 새끼 전갈이 새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칸차나 씨는 뱀농장에서 조련사로 일하는 동안 전갈 독에 면역이 생겨 항독소가피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하고 모험을 마치고 나오며 "이것은 나의 재능인 동시 저주"라는 영화 `거미 인간'의 대사를 되뇌었다고 태국 신문들은 전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