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발효 예정인 교토의정서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환경회의가 인도 뉴델리에서 23일 개막, 10일간 열린다고 BBC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전세계 185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 교토의정서의 발효를 앞두고 기후 변화 및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건강, 농업,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인도에서 개최되는 만큼 개도국의 환경문제에 중점이 두어질 전망이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들이 가뭄, 홍수, 폭풍 같은 자연재해에 좀 더잘 대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친화기술을 개도국에 이전하는 문제들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 폐막에 앞서 참석국 대표들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 위기인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방안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단체들은 그러나 화석연료산업을 주축으로 한 거대 이익집단의 입김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환경운동가들도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배출하는 선진국들이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대체에너지 개발의 의무에 여전히 소홀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배출권 거래제는 자국 내에서 더 이상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이기 어려운 선진국들이 다른 나라의 환경보호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방출량의 일정 부분을 상쇄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