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시카고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부인 왕이에핑(王冶坪)여사와 첸치천(錢其琛) 부총리 등 수행원을 대동하고 이날 시카고 오하레 공항에 도착한 장주석은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의 영접을 받았으며 공항에 마중나온 중국 교민 200여명도 오성기를 흔들며 장 주석을 환영했다. 장 주석은 도착 성명을 통해 "중.미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이번 방문이 양국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더욱 깊게 하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건설적이고 협조적인 양국 관계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내에서 많은 중국인들이 장주석의 방미를 환영했으나 장 주석이 묵을 리츠칼튼 호텔 인근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중국의 법륜공 탄압 반대와 티베트 독립 지지를 외치며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장 주석은 이날 오후 시카고 주재 중국 영사관 관계자들과 중국 교민 사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중국 관리들은 전했다. 장 주석은 이어 데일리 시장과 조지 라이언 일리노이 주지사가 주최하는 저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보잉. 모토로라 등 중국 진출에 관심있는 미국 기업인들과도 만난다. 장 주석은 이날 하루 시카고에 머무른뒤 23일 텍사스 휴스턴을 방문 미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카고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