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의해 억류중인 한 알 카에다 요원이 동남아의 인기 있는 술집과 나이트클럽에 대한 테러 계획을 세웠음을 미국 당국에 털어 놓았다고 CNN이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알 카에다 테러요원인 모함메드 만수르 자바라가 지난 3월 오만에서 체포됐으며 체포 이후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미국 대사관등 공관을 대상으로 자실 폭탄 테러 공격을 계획했던 사실도 시인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자카르타 발 기사에서 자바라는 현재 미국 당국에 억류중인 또 다른 알 카에다 요원인 오마르 알-파루크와 테러를 공모했었다고 전했다. 자바라는 FBI 수사요원들에게 자신과 오마르 알-파루크가 아닌 제3의 알 카에다 요원인 함발리로 알려진 인물이 과격 이슬람 무장 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제2인자라고 폭로했다. JI는 최근 발리와 필리핀에서 저질러진 극악한 폭탄 테러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있다. CNN은 FBI 문서를 인용해 함발리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의 서양인들이 많이 모이는 술집, 카페, 나이트클럽 등에 소규모 폭탄테러를 가할 계획을 세웠음을 자바라가 털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18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은 10.12 발리섬 폭탄테러사건에 함발리가 개입됐을 것으로 믿고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발리 테러사건과 관련해 JI의 지도자이자 과격 이슬람 사제인 아부 바카르 바시르를 체포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