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계획 시인으로 촉발된 북핵위기를 정상차원에서 처음으로 집중 조율한다. 부시-장쩌민 대좌는 부시 대통령이 오는 26-27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총리와의 3자 정상회담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동을 갖기 앞서 갖는 북핵현안 타개를 위한 정상차원의 첫 회담이라는 점에서 회담 결과가 특히 주목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은 부시 행정부 출범후 3번째로 갖는 미-중 정상대좌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한 핵무기 제거와 개발계획 폐기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믿을만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22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은 그러나 북핵위기 타개를 위해 현단계에서는 외교적.평화적 방법을 통한 문제해결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대북접근 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이에 앞서 22일 시카고 도착을 시작으로 3박 4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장 주석은 이날 시카고에 도착, 시카고 외교협회에서 연설하고 23일에는 휴스턴을 방문, 중국교민 지도자들을 접견하는 한편 저녁에는 환영만찬에서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장 주석은 24일에는 텍사스 A&M 대학 조지 부시 기념도서관에서 연설한 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동을 위해 오스틴 북부 크로포드목장으로 떠날 예정이다. 장 주석은 26-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10차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귀로에 샌프란시스코에 들를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