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총리를 4년 임기의 총리로 재선출했다.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은 이에 따라 슈뢰더 총리와 그가 제청한 13명의 장관들을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지난 9.22 총선이 실시된 지 정확히 한 달 만에 새로운 독일내각이 출범, 4년간의 적녹연정 집권 2기가 시작됐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투표에서 총 재적 603표 가운데 305표(50.9%)를 얻어 당선에 필요한 302표보다 겨우 3표를 더 얻어 지난 9.22총선에서 사민당과 녹색당이 간신히 승리, 지지기반이 취약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슈뢰더 총리 지지표는 사민당과 녹색당의 표를 합한 306표에 1표 모자란 것으로 나타나 적녹연합 내에서 나온 1표의 반란표를 둘러싸고 작은 파문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날 총리 선출 투표에는 603명의 의원 가운데 야당 4명이 불참하고 599명이 참여했는데 야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저녁 새 내각 첫 회의를 열어 마케도니아 파견 독일군 주둔기간 연장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출범한 새 내각은 앞으로 40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줄이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는 한편 이라크 정책을 둘러싼 미국와의 관계 개선 등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슈뢰더 총리는 오는 29일 취임 뒤 첫 정책연설을 통해 이같은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를 밝힐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