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59
수정2006.04.02 23:01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이 22-25일 미국을 방문하고, 26-27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22일 출국했다.
그는 22일 시카고, 23일 휴스턴을 방문하며, 25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소재 조지W. 부시 대통령의 목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26-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의 방미에는 외교담당 첸치천(錢其琛) 부총리,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저우밍웨이(周明偉)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 서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쩡페이옌(曾培炎)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 등이 수행하고 있다.
장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 핵문제를 협의하며, 부시 대통령도 21일 북한의 핵위협 문제를 장 주석과의 회담에서 협의하겠다고 확인했다.
이번 방미단에 외교 담당 관리들이 대거 포함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장 주석에게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미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와 무리한 압력은꺼리고 있다.
장 주석은 또 미국과 군사관계를 확대, 강화시켜 나갈 뜻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 관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군사관계 확대 합의에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현재 정상적이지 못한 양국 군사관계가 제 자리를 찾는 것이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중-미 양국은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발생한 미 해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 사건후 군사관계가 크게 냉각됐었다.
장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또 이라크에 대한 사찰 방안과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대한 대책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 문제를 협의하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정치적인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특히 대만문제와 관련하여 대만에 "잘못된 신호들"을주지 말라고 부시에게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취임후 중국과 대만이 1개 국가라는 '1개 중국론'을 인정하지 않기때문에 중국은 초조해하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장 주석은 이번 방미 기간 가는 곳마다 인권 운동가들과 법륜공 관계자들로부터인권 시위 세례를 받을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도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귀국후 그가 부시와 정상회담을 자주 가지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가운데 11월8일의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를 맞이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