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주(州)정부 재정 약화 등으로 올해 미국 대학의 수업료 인상폭이 10년래 최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 대학수학능력 적성검사(SAT) 주관처인 전국대학위원회(칼리지 보드)의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년제 공립대학교의 등록금은 평균 4천81달러로 경제침체에 따른 세수 감수로 작년보다 9.6%(356달러) 인상됐다. 또한 2년제 공립대학교의 평균 등록금은 1천735달러로 7.9%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4년제 사립대학교의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5.8% 오른 1만8천273달러였으며 2년제 사립대학교의 등록금도 7.5% 상승한 9천89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액수별로 전체 4년제 대학생 가운데 등록금이 연간 등록금이 8천달러 이하인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비율은 거의 70%에 달했으며 2만4천달러가 넘는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하는 비율도 7% 였다. 지난해 연방 및 주 정부.기관들의 학비보조금액 중 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지난 92년의 47%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대는 전반적인 경기하강 속에서 주 정부가 세수감소로 학교지원비를 줄이자수업료를 올렸으며 사립대는 주가 폭락에 의한 수익 감소 및 기부금 축소 등으로 인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수업료를 인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스턴 캐퍼턴 칼리지 보드 이사장은 "올해 들어 세수 감소로 공립대학들은 재원 마련에 나서야 했고 이는 결국 등록금 인상을 초래했다"면서 "지난 2001-2002년학기 중 융자를 포함한 학비보조금은 사상최대인 900억달러로 이전보다 11.5% 증가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