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대학가에서 한국어과 인기가 높아지고있다. 몇년전만해도 중하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던 각 대학의 한국어과에 최상급 학생들이 모여들고 한국어과가 없던 학교에 한국어과가 잇따라 신설되고있는 것.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바람에 영향을 받아 갑자기 일어난 한국어과의 인기는 올들어 신설된 하노이외국어대 한국언어문학과에 올해 고교를 졸업한 정상급학생들이 몰린데서 잘 나타나고있다. 하노이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의 한국학과와 하노이국립외대의 한국어문학과에 이어 수도 하노이에서는 3번째로 생긴 하노이외국어대 한국언어문학과는 당초 3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우수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 대학측이 당초 계획보다 20명이 많은 50명을 뽑았다고한다. 대학측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들의 입학시험 점수는 한국어문학과가 영어과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고. 이처럼 한국학과가 인기가 높은 것은 취직이 잘되기 때문. 베트남 대학졸업생들의 취업률은 평균 10-20%에 불과하지만 한국어과 졸업생들은 취직률이 100%에 가깝다는 것. 이들은 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직하거나 통역으로 일하게되는데 올들어 한국기업들의 베트남진출이 늘고 관광객들도 급증해 이들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다른학과 학생들 중에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있다고 밝히고 한국어과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