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반체제 인사 5천명을 소집해 전투훈련을 실시한 뒤 전쟁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런던에 본부를 둔 이라크국민회의(INC) 관계자가 2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주 워싱턴에서 미 국방부 관리들과 구체적인 훈련계획을 협의했다면서 이르면 내달 중 미국에서 자원자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첫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에 자원자 명단을 1차로 제출했으며 훈련이 성공적으로 실시되면 최대 1만명을 전투훈련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이같은 전투훈련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대(對) 이라크 전쟁을 전제로 실시될 훈련을 통해 후세인 정권에 반대하는 이라크인들이 미 지상군의 자문역과 통역요원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전장에서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할 지형정보를 제공하거나 전시 수용소의 군 경찰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