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지방 요직에 대한 인사개편을 실시한 데 이어 대외무역경제학작부와 교통부, 철도부 등 일부 중앙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특히 중국의 이번 개각 인사에서는 해당 부서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풍부하지않은 외부 인사를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으로 영입하는 영국식 인사모델을 처음으로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1일 중국 최고 지도부가 다음달 8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3개 부서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후임으로루푸위앤(呂福源) 부부장을 내정하고 루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당부서기를 스 당서기후임 당서기로 임명했다. 또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황전둥(黃鎭東) 교통부장 겸 당서기 후임으로 장춘셴(張春賢) 교통부 부부장 겸 부서기를 승진시키기로 내정하고 장 부서기를 이번에 당서기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류즈쥔(柳志軍) 철도부 부부장 겸 당부서기는 푸즈환 철도부장 겸 당서기의 후임 당서기로 임명됐으며 내년 3월 푸 부장의 임기가 끝나면 철도부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중국 중앙정부의 부장급 각료들은 해당 부서의 당서기를 겸임하게 되며 이번에당부서기에서 서기로 승진한 3명은 다음달 8일 열리는 16大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에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최고 지도부는 앞으로 고위 공직자 임명에서 장관급은 외부 출신을 영입하고 차관급은 내부 전문가를 임명하는 영국식 인사모델을 채택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공산당 소식통들은 "당과 정부는 앞으로 고위 공직자 임명에서 영국식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며 "중앙 정부와 성의 최고위직은 해당 부서에 대해 경험이나 지식이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국식 모델의 첫 사례는 이번에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으로 내정된 루푸위앤 부부장"이라며 "그는 지난 3월부터 대외무역경제합작부에 근무했으며 대외무역이나 투자업무에 경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