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北核)위기로 한반도기류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필두로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및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은 양자 또는 3자 및 다자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핵 개발 동결을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호 정상방문과 오는 26-27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각각 교차 정상회동을 갖고 한반도 쟁점현안인 북핵문제를 핵심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에 따라 APEC에서의 한-미-일-중-러 등 5자간 정상회담 및 교차 5각외교가 지난 1994년 제네바 핵기본합의서 폐기 여부 및 향후 북핵문제 타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오는 26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10차 APEC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27일에는 장 주석과 만나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외교적 대처방안을 집중 조율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22-25일 미국을 방문하는 장 주석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계획 시인에 따른 북한 핵무기 폐기및 개발계획 동결을 위한 대응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26일 개막하는 APEC에 참석,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갖는데이어 푸틴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타개를 위한 양국간 공조대책을 폭넓게 협의한다. 고이즈미 총리도 26일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시발로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 장주석및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일-중, 일-러 정상간 대좌를 갖고 북한 핵계획 시인에 따른 한반도 긴장고조 등 핵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도 APEC 정상회담중 한국을 포함, 미국, 일본, 중국과 각각 쌍무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오는 12월 1-3일 중국을 방문, 장 주석과 러-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 모스크바-베이징관계를 재정립할 예정이다. 장 주석은 APEC 정상회담 참석 직전에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 취임후 크로포드 목장에서 3번째 대좌를 갖고 미-중관계를 전반을 광범위하게 협의한데 이어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한반도 주변 이해당사국들과 잇따라 회동, 북핵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APEC에서 북핵문제 이해당사국들과 외무장관회동를 갖는 한편 존 볼튼 국무차관과 제임스 켈리 국무차관보는 한국과 일본 및 중국 등을 방문해 고위급 실무회담을 갖고 북핵위기 대처를 위한 상호간 입장을 집중조율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