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는 헝가리 좌파 정당들이 지난 주말 공산주의 붕괴 후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실시된 지방선거에서압승을 거뒀다고 정부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전국선거위원회(OVB)는 이날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집권 연정을 구성하고있는 사회당과 자유당이 전체의 48%를 득표한 반면 우익 야당은 32%에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정당들은 18% 지지를 얻는데 머물렀다. 특히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1%로 지난 1990년 공산주의 붕괴 후 실시된 지방선거 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OVB는 덧붙였다. 지난 4월 의회선거에서 보수파 정부를 물리치고 집권한 사회당-자유당 연립정부의 페테르 메드제시(59) 총리는 이 선거결과는 국민이 현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고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영 TV에서 "국민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알고 있고 헝가리의 EU가입을 가장 잘 추진할 정치세력에 지지표를 던졌다"며 "이는 지난 4월 선거가 단순히 실수가아니었으며 국민이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헝가리 지방선거는 지난 주 보수파 야당이 헝가리의 EU 가입을 저지하겠다고 위협하고 메드제시 총리가 EU 가입을 확정하기 위한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맞서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다. 사회당과 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9개 카운티 의회 중 부다페스트 등 15개 카운티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종 결과는 금주 후반께 발표될예정이다. (부다페스트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